한마디 제안

식당

학생식당 운영 관련 불만 및 제언

작성자
박종욱
작성일
2022-05-24
조회
3102
안녕하세요,

벌써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러방면에서 학생식당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2022년 5월 현재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학생 식당 운영을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수업이 대면으로 전환되어 학내 학부생 중식 수요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이렇게 증가된 수요가 왜 학생식당 식수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는지(앞선 글에 대한 답글에서 보면 40% 이상 감소하였다고 하셔서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벌써 관악 캠퍼스에서 10년 남짓의 시간 동안 학생식당을 이용하면서 최근 급격하게 학생식당 음식의 다양성과 품질이 낮아진 것을 많이 느낍니다. 여기에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더 이상 가성비라도 훌륭하다고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됩니다.

코로나 국면이 우리 일상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요. 다만, 코로나 사태가 끝나가는 현 시점에서 지금과 같이 이런 저런 핑계로 파행적으로 학생식당을 운영한다면, 과연 학생식당이 이전과 같이 서울대 구성원들한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평균적으로 학생식당 메뉴의 가격대가 3000원 -> 5000원으로 거의 66% 가까이 오를 동안 정말 물가가 66% 올랐나요? 그렇다고 평균 임금이 66% 올랐습니까? 그렇다고 메뉴가 다양해지고 음식의 질이 좋아졌나요? 모든 면에서 현재 학생식당은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 구성원들의 중식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학생회관을 찾는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일단 저부터도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재정적인 문제가 있다면 대학 본부와 적절한 협상을 통해 구성원 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루비콘 강을 건너기 이전에 다시 경쟁력있는 학생식당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제는 [수요감소->재정 악화 -> 경쟁력(음식의 질, 다양성, 가성비 등) 감소 -> 수요 감소] 라는 악순환을 끊어야만 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