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재학생 1학년 김다빈이라고 합니다.
저는 '글쓰기의 기초'라는 수업에서 <서울대학교 내 할랄 학식의 도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기들과 소논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할랄 식품과 관련하여 생협의 의견을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문의를 합니다.
할랄은 이슬람 교도들이 먹는 식품을 말합니다. 이슬람 교리에서는 교도인 무슬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할랄로 규정하여 제한하고 있습니다. 육류의 경우 주로 가축의 도축 방법을 그들의 방식대로 제한하여 할랄 식품으로 규정하고, 해산물 같은 경우에도 어류만 먹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슬림들은 할랄 음식이 아니라면 식사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지요.
현재 서울대학교에는 약 380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재학 중입니다. 이렇게 할랄 식품만 먹을 수 있는 무슬림들은 일반 학생과는 다르게 학식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서울대학교 생활협동조합에서는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감골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협동조합 측에서도 소수자들을 배려하고자 하는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그들을 위한 따스한 배려가 채식 식당 운영이라는 구체적 행위로 실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타학교의 경우에도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 선문대학교, 유니스트 등에서 할랄 식단을 협동조합 측에서 혹은 외부업체(아워홈 등)를 통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무슬림 학생 연합이나 서울대학교 외국인 학생 연합에서 이미 할랄 학식 공급에 대해 건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울대학교 협동 조합에서는 향후 할랄 식단을 학교 측에 제공할 의향이 있는지,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아니라면 할랄 식단 제공이 아니더라도 외국인 학생들이나 무슬림 학생들을 위해 영문 식단표를 좀 더 상세히 작성해서 학생들에게 공지할 계획이 있으신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혹여나 필요하시다면 부족하지만 저희가 한 연구의 결과를 보내드릴 생각도 있습니다. 바쁘신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